데이오프는 3년 정도 전에 알게되었나봐요, 처녀쩍부터 오프라인 매장 들락거리며 옷 많이 사모우며

엄마 몰래 뒀다 주말 데이트에 입고 나갔다가 들어오면 어디서 또 샀냐며 등짝스매씽 당하기도 했고,

엄마한테 옷을 뺏기기두있죠. 아마 엄마한테 뺏긴옷이 더 많은듯? 지금도 데옾에서 산 기본티 기본치마 청바지들은

계절 바뀔때마다 제일 손 자주 가는 칸에 첫번째로 진열해놔요. 요즘 기장이 길게길게 나와서 조금 어정쩡한 것들도 있지만

소재/심플한디자인/색감은 늘 한결같은 느낌을 유지하는 데옾이라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다른옷들과 묘하게 잘 어울려요.

제가 간결하고 심플한것만 구매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3년이상 지켜본 결과 데옾은 늘 같은 느낌으로 한결같은 색감을 유지해서 좋아요.

결혼 전에도 또 아주미가 된 지금도 입을 만한 옷들인것 같아요.

그런 데옾에서 제작한 셔츠는 어떨까 입어보기도 전에 기대했쭁

일단 받아본 바로는 빈티지느낌 뿜뿜. 청바지 면바지 슬렉스 치마 까지 다 느낌 살려줄 수 있는 셔츠인 건 틀림없어보였어요.

사진상으로 봤을땐 린넨 느낌이 강해서 레이온이 섞여있다 하더라도 린넨의 특성인 까칠하고 뻣뻣한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옷 꺼내는 순간 스르륵 흘러내리듯 옷이 풀어져서 깜짝 0.0 살짝 아토피가 있어서 까칠거리는 린넨은 못 입는 편인데요.

입자마자 부드르르해서 너무 좋았네요. 다만 레이온이 섞여 있어서 구김은 어쩔수 없다고 봐요. 사진에도 자켓안에 입었더니 구김은 어쩔수없었어구요.

하지만 여름에 100% 면티 아닌 이상 린넨 제품의 거의 대부분인데 그런 생활주름은 어쩔수없다구봐요. 또 린넨제품은 그런 자연스런 구김이 더 멋스러운 법.

사이즈는 55반 66이구요. 골격이 크고 가슴이 없는편이라 사장님과 같이 몸매 좋으신 분들보다는 여리한 핏이 안나오지만

입어보니 방방한 핏이 아니라 소재가 주는 흘러내리는 핏이 이뻐서요. 어넓이 등살 많은 저도 어느정도(?) 스스로 만족할만한 핏이 나와서 좋았어요.

보통 여자어깨와 가슴이라면 너무너무 이쁘게 소화 가능하실것 같아요.

디테일 부분은 자개단추/카라/주머니디테일인데요. 자개단추는 다른 플라스틱 무지 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움이 있구요.

제가 어깨가 무쟈게넓고 이마가 넓고 얼굴이 긴편이라 카라부분과 카라에서 단추로 떨어지는 넥라인을 세심하게 보는편이거든요.

다들 하시겠지만 카라 디자인이 잘못나오면 정말 촌스럽고 얼굴/어깨가 너무너무 엄청 커보이거든요.

카라는 넓지않고 적당히 깐총하게 디자인 되어서 어깨와 얼굴이 좀 더 작아보이는 효과랄까요? 그런 효과가 있어요.

주머니 디테일은 작은 가슴 보완해줘서 좋구요. 아이보리 계열 셔츠 입으면 꼭 속옷 걱정하자나요.

이건 그냥 대충 입고 이너안입고 속옷만 해줘도 주머니 디테일 때문에 괜찮을듯 싶어요.

키는 170인데 기장감 엉덩이 3/2정도 가려줘서 청바지 입으면 살짝 부담스러울수 있는 앞 y 라인 혹은 엉덩이 라인

반쯤은 가려줘서 넣어입어도 빼서 입어도 딱 좋아요. 아줌마라 뱃살도 장난아닌데 할랑할랑해서 앞섬 넘어입어도 옷의 무드를 해치지 않고 느낌이 사네요.

그리고 소매 기장감은 팔꿈치직전까지 내려와서 날아갈것같은 팔뚝 날개살 미운살도 가려줘요. 부유방도ㅠㅠ!!

살짝 경쾌한 느낌 내고 싶으시면 사진에 보이듯이 한번 두번 접어입어도 흘러내리는 느낌 없이 살짝 고정되서 청바지에 둘둘 말아 입어도 롤업의 살짝 귀여운 느낌도 나더라구요.

젊은사람부터 아주미까지 다 두루두루 잘 어울려요. 제품이 예뻐서 색깔이 조금 다행했으면 하지만, 앞으로 쭉쭉- 만들어 낼 make my day의 제작 상품도 있으니깐요.

스커트도 특히 이번에 나온 롤업 원피스... 탐이나던데, 주말에 들러야겠습니다 :)

이벤트를 떠나 오랜 데옾고객으로 항상 응원할께요. (만약 이벵당첨안되었더라도 제작상품 여러벌 구매했을꺼에요.)

어리고 예쁘고 감성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아주미인 제가 후기 남기는게 쑥쓰럽고 오글거리긴 하지만

신랑 볶아가며 쇼핑몰 모델 된 것 마냥 즐겁게 찍어봤어요 :) 구매에 꼭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